여행 후일담: 비키니의 나라 몰디브에서의 하루
몰디브, 이 쪽 다리가 지상낙원입니다
몰디브로의 여행은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 중 하나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몰디브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즉시 그 흔한 여행 사진에서 보던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거죠.
이색적인 숙소에서의 그날 그 밤
첫날 밤을 맞이했던 숙소는 눈부시게 하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한 워터 빌라였습니다. 워터 빌라에서 누워 바라본 바다와 하늘은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저는 주변 친구들로부터 워터 빌라에 대한 경험담을 들었지만, 실제로 누워보니 그 감동은 두 배였습니다. 전날 비행의 피로는 금세 잊혀졌고, 몰디브의 맑은 바람이 객실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스노클링하다
다음날 아침, 저는 고대하던 스노클링을 즐기기 위해 나섰습니다. 몰디브는 스노클링 명소로도 유명한데, 물고기들이 눈앞에서 헤엄치는 장면을 실제로 보고 나니 그 인기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간 스노클링은 안전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채로운 물고기들과 산호초를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너무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몰디브의 '리얼' 로컬푸드 체험하기
몰디브 하면 흔히 리조트 음식을 떠올리지만, 저는 몰디브의 진짜 매력을 더 알고 싶어서 로컬푸드를 찾아 나섰습니다. 몰디브 현지 식문화는 인도양의 다양한 해산물이 주를 이룹니다. 저는 길가의 작은 식당에서 '리하쿠루'라는 몰디브식 카레를 처음 맛보았는데, 그 맛은 꼭 다시 경험하고 싶을 만큼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현지인들과 어울려 그들의 생활도 엿볼 수 있었으니, 맛과 경험 두 가지를 모두 챙긴 느낌이었습니다.
인생샷 찍기 좋은 핫스팟, 랭리비치
여행 중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사진입니다. 몰디브는 특히 인생샷의 성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랭리비치로 갔다가 우연히 새벽의 일출 장관을 찍을 수 있었는데요, 해가 떠오르면서 바다와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참고로 저의 인생샷을 찍기 위해 추천하고 싶은 팁은, 조명이 자연스럽게 비치는 아침 일찍 시간을 노려보라는 것입니다. 이때 사진은 늘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몰디브를 떠나오면서
여행의 끝, 몰디브를 뒤로하고 공항으로 향하는 날이 왔습니다. 마음 한편은 아쉬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완벽한 휴식을 만끽했다는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휴양지란 언제나 떠나는 날이 제일 아쉽다고들 하죠. 몰디브의 에메랄드 바다와 푸른 하늘은 여전히 제 휴대폰 갤러리에 남아, 가끔씩 그때의 여운을 떠올리게 합니다.
몰디브는 이곳저곳을 무겁게 다니지 않고도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만약 일상에 지친 독자분들이 잠깐의 일탈을 원하신다면, 몰디브의 바다와 풍경을 한 번 체험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 선택을 하신다면 하늘과 바다 사이, 그 한 가운데서 느꼈던 평화로운 쉼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